가슴에 살짝 품고 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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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한명을 가슴에 품고 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힘이들면 살짝 그 사람을 떠올리고 다시 힘을 내기도..

난 가슴에 아버지를 품고산다.

살짝 삶의 무게에 지쳐서 주저 않고 싶을때,
아니.. 이미 주저 앉아있을때,

아무 말없이 이른 아침, 날 위해 오늘도 기도를 하고 있을
아버지를 생각하면 다시 일어나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

벌써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와 술한잔 기울여본 것이 말이다.

예전엔 가끔 충무로 한쪽 정감가는 대포집에서
좋은 술은 아니라도, 좋은 안주는 아니라도,
아버지와 아들로써, 남자와 남자로써, 친구로써
그렇게 술잔을 부딪혔었는데 말이다.

언제나 아버지는 내게 듬직한 산이였다.
길을 잃어도, 의지가 약해져도, 힘이 들어도,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다시 만나 한잔 할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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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버지가 되어보니,
언제나 한결같은 믿음을 주며 그자리에 든든히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요즘 세삼 깨닫고 살아간다.

그래서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 이야기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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