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읽고 있으니 예전에 "동양방송"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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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정말 어렸을 적 일이다.
그저 TV에서 해주던 "달려라 번개호"같은 만화에 파뭍혀 살던 시절..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동양방송에서 하루 종일 특집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냥.. 그날도 배깔고 누워서 흑백TV를 보고 있었는데
쇼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점점 진행자들이 우는 것이였다.
배경음악으로는 "석별의 정"도 흐르던 것 같고..

정말 이유도 모르던 때였다...

그리고는 많은 세월이 흘러서 "왜"를 알게 되었고,
그 화면은 내 기억의 한구석에 아주 강열한 인상을 가지고 아직도 남아있다.

그리고.. 또 적지 않은 세월이 흐르고
내 기억 저편에만 뭍혀있을것 같던 영상이 한 글을 읽으면서 오버랩이 되고 있다.

그래도 내 기억에 그때 모든 방송사 식구들은 울고 슬퍼했었는데,
지금은 모두 먹고 살기에 바쁜지 덤덤한 모습인것 같다.
그 서슬 시퍼랬을때와 전혀 다르게 말이다.

하긴 그때는 강압적으로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을 것이고,
지금은 아무런(?) XX없이 스스로 KBS가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일이니
그저 덤덤할 뿐이리라.

시작하는 입장에서 마지막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언제나 시작이 있다면 반드시 그 끝도 있게 마련인데, 생각이 그렇게 짧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우리 스스로 일제 강점기에 주입받았던 "냄비근성" 이란 말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저들이 정말 우리를 너무 쉽게 보는 것이 아닐까?

밝고 환희에 차는 기사나 글을 정말 절실하게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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