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1. 11. 09:33
깊은 밤 창 밖 비 오는 소리에옛사랑 아련한 기억 꿈처럼 떠오르네.오직 외로운 술잔 만이 달래주는 이 밤,그리운 님도 가끔은 날 그리워할까?夜雨窗聲切 (야우창성절)舊戀夢裏來 (구연몽리래)孤酒慰愁夜 (고주위수야)情人偶念哀 (정인우념애) 여름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밖을 보다가, 비 속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아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리고 저녁에 그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 한 잔 기울이다, 문득 시가 한 수 떠 올라서 적어 보았다. 비는 그리움일까? 오래전 고등학교 시절 비가 오던 날 친구들과 모여서 비에 관한 노래를 목청껏 부르던 기억이 오늘 새삼 새롭게 떠오른다. 그리운 날들. 언젠가 시간이 더 지나면, 이렇게 빗소리를 들으며 상념에 감기는 오늘도 그리워지는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