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아웃사이더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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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자켓 표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이 좋다]

 

 

어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느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의 이야기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3집에 있던 곡 "아웃사이더" 평이한 음율에 길지않은 가사이지만, 한때 참 좋아했던 노래이다. 하지만, 맹점은 가사속의 한 구절처럼 아무도 몰라준다는 것. 다들 그게 무슨 노래인데 하더군.. ㅎㅎ

 

이 노래가 공대생으로 전공과는 어울리지 않는 논어같은 중국 고전을 들고 다니며, 철지난 철학 서적을 읽고,이런 저런 수필집들에 빠져 쓸데없는 개똥철학에 읊던 나에게 참 위안이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책에서 나온 문장들로) 아무도 이해 못할 말을 툭 생각없이 던지면, 잠시 침묵이 흐르던, 왕따아닌 왕따가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구지 이 아침 찾아서 들어보니 역시 좋다. 음악이란 이런 한결같음을 선사해주나 보다. 아주 오래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느끼는 기분이 든다.

 

 

 

덧) 그러고보니, 아웃사이더란 뜻이 왕따가 되는 군.. 험험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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