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있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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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있는 한해를 살아보겠다고 벼르고 다짐하고 시작한 한해가 벌써 열흘도 넘게 지나가 버렸다. 그렇다고 지난 며칠동안 기도를 안하고 살아간 것은 아니지만 (아침을 여는 기도는 꾸준하게 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 찜찜함은 역시 아침에 하기로 생각한 108배 때문 일 것이다.

머리맡에 알람을 맞춰놓은 전화기도 놓라두었건만, 현실은 언제나 그 알람을 나름의 많은 핑계를 대면서 끄고 돌아 눕는 것으로 행해지고 말았다. 그러다 지난 토요일... 학교에서 논문을 쓰며 무언가를 찾아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법륜"스님의 법문 한자락이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108배를 하는 것이 업장소멸에 좋다는 것을, 기도의 첫 걸음이 된다는 것을 불자들은 다같이 인식하고 있지만 하지 못하는 것은 업식 때문입니다.

마치 지금 배가 고픈데 귀찮아서 일어나 밥을 먹지 않는 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리에서 일어났을때 많이 허기지는 것은 지금 귀찮다는 이유로 밥을 먹는 인연을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도 마찮가지 입니다. 저는 그때 기도를 하지 않아 지금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라고 받아들일수 있으면 지금 굳이 기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업이란 현재의 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구상에 5억이 넘는 인구가 살아가고 있지만, 아침에 기도를 하는 수는 얼마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침에 기도를 하던 하지 않던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새로운 연을 만들지 못했지에 어제와 같은 그런 업을 받아 그런 모습으로 내일을 살아가게 되겠지요.

그것이 싫다면,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아침 정해진 시간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108배를 하십시요. 그리고 다시 잠을 자더라도, 내가 어디에 있건 몇시에 잠이 들었건, 스스로가 정한 시간에는 간절함으로 108배 기도를 한다면, 나의 업장이 소멸되고 (최소한 게으름이란 업장부터) 미래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내가 그리는 모습으로 다가 올것입니다.

그 첫걸음은 간절한 마음이고, 그 간절함의 표현은 아침 108배 기도일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법문을 듣고 오늘 아침 알람이 울렸을때 문득 머리속을 강타한 한자락의 생각은 '난 어쩌면 간절함이 없는 것이 구나' 였다. 그 부끄러운 생각에 벌떡 일어나 홀로 108배 기도를 드렸다.

간절함이 없는 삶 속에서 진심어린 간절한 기도가 나올수는 없을 것이다. 나 스스로가 참 간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태한 부끄러움에 몇자 적어 스스로의 나태함을 지인들에게 "참"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회"하는 경계를 삼아본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건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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