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7. 4. 09:20
[항상 가슴으로 부르는 듯한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임재범의 고해가 세상에 나온지 오래 되었지만, 내가 실제로 듣고 부른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난 임재범의 노래는 "너를위해"를 대표적으로 알고 있었고, 별로 내가 좋아하는 아니라는 생각에 등안시 하고 있다가, 근자에 3곡의 노래를 접하고는 빠져버렸다. - 비상, 사랑, 그리고 고해 어제 무심결에 집으로 향하는 길에 우연히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가슴 가득 감정을 담아서 부르는 듯한 임재범의 열창처럼, 나도 가슴에 담겨있는 내 감정을 다 토해내버리듯 부르고 싶은 노래.. 정말, 말 그대로 수만번도 더 불러본 노래인데, 부를때마다 가슴이 애절해 진다. 아직 내가 살아 있나 보다. 덧) 앞으로도 수만번은 더 부..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5. 21. 10:16
[김종서 9집 - 2005] 차창밖으로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한껏 받으며 학교로 오는 동안 웅얼거리던 노래 한곡.. 김종서 "별" 내가 호주에 오고나서 발매된 앨범에 실려있던 노래라서 자켓사진은 좀 낯설긴 하지만, 음이 참 좋다. 오늘은 이노래에 빠져있을 예정인가보다. 결국 Youtube에서 노래를 찾아 들어보고 있다. .....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4. 24. 07:51
[생각은 고삐풀린 망아지 같다. 이런 모습에서 친구들까지 이어지고, 조하문의 "눈오는 밤"이 생각나다니....]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에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들려주던 작은 연주때문에 그랬을까? 나의 상상은 자유롭게 흐르고 흘러서 전혀 생뚱맞은 "눈오는 밤"이라는 노래를 생각나게 만들었다. 학교까지 오는 짧은 길에 기억나는 부분만 흥얼거리면서 오다가, 자리에 앉기 무섭게 YouTube에서 찾아보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친구들 생각이 물씬 풍겨나는 노래이다. 한명 한명의 얼굴들이 사진처럼 선명하게 머리속에서 지나가고, 우리가 나누었던 진한 추억이 짧은 영상처럼 같이 흘러간다. 몇몇은 아직 연락도 되고, 몇몇은 다시 연락이 되었고, 그리고 나머지 인연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아있다. 덧) 한국에 가긴 가나보다..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4. 22. 12:53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 정문 .. 이 곳에 가면 눈물이 흐를것 같다. 남몰래 혼자 조용히 가야지] 내가 졸업한 학교, 정릉 산꼭대기에 위치한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다닐땐 잘 몰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뒤늦은 애교심이 자라나는 그 곳..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나도 다시 꼭 한번은 내가 사춘기(가 있었나?)를 보냈던 그 장소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런데, 좀 아이러니하게도 학교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같이 떠올라 나지막하게 불러보는 노래가 있다. "부활"의 "사랑할수록"... 부활 3집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니 내가 학교 생활을 마치고 나왔을 노래인데, 그래도 이 노래와 학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건 나도 모르는 나만의 어떤 고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참동안을 찾아가지 않는 저 언덕 넘어 거리엔, 오..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4. 9. 08:34
[스테이션 어귀에서 피리로 노래를 들려주던 분] 어제 지인들과 늦은 저녁을 먹고 센트럴 스테이션으로 향하는 발걸음속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있었다. 악기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늦은 밤인에 한 여자가 피리로 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일반 피리도 저렇게 연주가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에 무심히 발걸음을 옮기다가 그 익숙한 선율에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왔다. 아 예전에 많이 들었던 등려군의 "月亮代表我的心" [난 레코드가 아니라 테이프로 샀었는데, 이젠 그 이미지를 구할수가 없나보다] 첨밀밀이란 영화속에 나온 곳이라는 건 이 아침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되었고, 어제 저녁엔 지난날 중국어를 공부하던 시절에 등려군이란 가수의 노래 테이프를 듣던 그 시절이 회상되었다. 하나는 중국어 회화선생님이..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3. 28. 07:50
[3집 자켓 표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이 좋다] 어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어느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분의 이야기 속에서 문득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3집에 있던 곡 "아웃사이더" 평이한 음율에 길지않은 가사이지만, 한때 참 좋아했던 노래이다. 하지만, 맹점은 가사속의 한 구절처럼 아무도 몰라준다는 것. 다들 그게 무슨 노래인데 하더군.. ㅎㅎ 이 노래가 공대생으로 전공과는 어울리지 않는 논어같은 중국 고전을 들고 다니며, 철지난 철학 서적을 읽고,이런 저런 수필집들에 빠져 쓸데없는 개똥철학에 읊던 나에게 참 위안이 된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책에서 나온 문장들로) 아무도 이해 못할 말을 툭 생각없이 던지면, 잠시 침묵이 흐르던, 왕따아닌 왕따가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3. 13. 09:26
[참 오래된 사진이다] 아침에 기차안에서 옆에 한 남자가 앉았다. 그냥 동양인이구나 했었는데, 꼼지락 꼼지락 핸드폰을 꺼내들고, 무심결에 보았는데, 카톡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는 한국 사람이구나 했다. 그리곤 이어폰을 연결하고 노래를 듣는데, 그 이어폰너머로 노랫말이 흘러나온다.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나이도 어리게 보였는데, 어떻게 이 노래를 알까 싶어 한번 더 쳐다봐 주었다. 그리고, 나도 그 노래가 생각이 나서 이곳에 몇자 적어 본다. 1986년에 나온 노래이니, 나 중학교 2학년때인걸... 덧1) 내 기억속에 이선희는 참 노래를 잘불렀던 같다. 조용필과 같이 무대를 서곤 했고,,, 아~~ 이선희 하니 "J에게"라는 노래가 떠오르네. 나도 나이가 좀 들었구나... ㅋㅋ 덧2) 참새처럼이란 가사가 참..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3. 3. 8. 08:31
[박완규 - 천년의 사랑 1999] 아침에 실험실 다녀와서(그 비싼 물건 내가 원하는 곳에 설치해달라고 부탁하고) 잠시 여유로움에 차를 한잔하고 있는데, 어제 밤새도록 보고 들었던 노래가 웅웅거린다. 지금 찾아보니 1999년에 나온 노래이였네. 그래서 귀에 익었던 것일까? 별로 박완규라는 가수의 노래를 들어본 기억은 없는데, 발매후 한참을 지난 지금 이 노래가 유독 귀에 들어온다. 뭐 노래란 시공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니깐. 그리고 지금에서야 그 노래가 내 마음과 공명을 이뤄 하나가 된거겠지. 덧) 한동안 흥얼거리고 다닐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