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현실과 그리움: 민중을 위한 마음의 부재가 아닐까?
-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 2024. 5. 18. 07:27
올해도 어김없이 사월 초파일이 지나갔다. 한국에 있었으면 정말 바쁘게 보냈을 기간일텐데, 이곳에선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렇게 지나갔다.
부처님은 2천 5백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셔서 깨달음을 얻으셨고, 그 당시 만연해 있던 브라만교와 신분 제도의 불합리성을 거부하며 당신의 깨달음으로 민중의 아픔을 어르만지며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민중의 종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당시의 기득권층이였던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부처님은 기존에 만연한 사상과 제도에 대해 반기를 들고 민중을 위해 민중의 편에서 가르침을 펼치고, 그들을 구제하려고 노력하셨던 진보주의자 같은 성향을 보이시던 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불교는 한국에 전해져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불교 이전에 자리하고 있던 민간 신앙과 어울려서 삶의 지혜를 널리 알리고 때론 민중의 아픔을 다독이고 삶의 무게 속에서 기댈수 있는 종교로 자리메김했다. 정말 민중의 삶이 처참하게 어려운 전쟁이 발발한 시점에서는 승병이란 조직도 만들어서 물리적인 힘도 민중을 위해서 사용하던 정말 전세계적을 보기 어려운 한국 불교만의 독특함을 만들었다고 하겠다.
그런데, 현 상황의 불교는 어떠한가? 민중불교, 대중불교를 외치지만, 현 정권 아래에서 힘들어 하는 민중을 위해 바른 말, 힘이 되는 말을 전하고 있을까?
난 좀 적극적인 불교 신자지만, 요즘은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가지고 민중을 위한 정의 구현 단체를 가지고 있는 천주교가 살짝 부럽다. 불기 2568년 사월 초파일, 한국 불교의 일갈이 그리워 진다.
https://youtube.com/shorts/EhvR9dq-x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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