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버린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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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오후 5시 20분경.. 시드니 공항에 하나도 변하지 않은 반가운 얼굴이 꿈인듯 나타났다.
공항에서 집까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리는데,
그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반가움의 끝없는 대화.

너무 늦었기에 집에와서 저녁먹고, 바로 잠자리..

화요일은 오전부터 시드니를 돌아 보았다.
시간이 너무 없기에 비록 많은 곳을 보지는 못했지만,

오페라 하우스를 앞에두고 마신 음료수 한잔은 잊지못할 기억으로 머리속에 남는다.

후다닥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벌써 마지막인 밤을 아쉬워하며, 쉬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와 오가는 술 한잔 속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주 늦게 잠이 들었다.

수요일, 동네의 바닷가를 한번 들리고 나니 바로 비행장으로 갈 시간..
어린아이 처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정말 아슬아슬하게 비행장에 왔다.

가벼운 포옹과 함께 건네는 마지막 인사를 뒤로하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소리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면 눈물이 살며시 괘인다.
이런..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인가?

그렇게 올때와 마찮가지로 바람처럼 가벼렸다.

한바탕 즐겁고 깨기 아쉬운 꿈을 꾼듯,
아쉬운 뒷맛에 오늘 하루를 시작해본다.

올해 반드시 한번 더 얼굴을 보자는 약속에 두 주먹을 불끈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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