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0. 10. 16. 20:24
수처작주(隨處作主) 처한 자리에서 항상 주인이 되자.. 라는 말씀이다. 내가 언제나 좌우명(?)처럼 가슴에 춤고 되뇌이던 말인데... 요즘 나의 상황이 본의 아니게 좀 힘들다보니, 이 말조차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을수록,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러저런 상념이 머리속을 떠돌다가 예전에 나와 친하게 지내던 동생녀석이 (지금은 친한 친구의 아내가 된) 입버릇처럼 나에게 했던 말이 새삼 떠올랐다. "오빠는 세상 어디에 있다고 하더라도 안심이돼. 항상 그곳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것이라는 믿음을 주니까 말이야" 진정 나에게 그럼 모습이 있었었다면, 요 근래의 나는 스스로 창피하다. 본의 아니게 힘든 상황이 다가왔더라도 나의 선택이 였을 것..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0. 10. 14. 20:00
아함경의 다섯번째 이야기가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였다. 이곳에 그 사족(巳足)을 달자면.. 언제나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간절한 마음이어야..... 그 옛날.. 멀리 중국에서.. 달마대사에게 가르침을 배우고자했던... 혜가라는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달마스님으로 부터 가르침을 얻기위해 눈오는 날 눈을 맞으며 달마스님의 토굴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있었다.. 마침내, 달마스님은 밖으로 나오셔서 혜가스님에게 마음가짐을 보여달라고 하게된다.. 그때.. 혜가 스님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꺼내서 자신의 한 팔을 잘라서 스님께 건넨다.. 목숨보다.. 가르침을 받기를 더욱더 간절히.. 절실히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제자를 두지 않던 달마스님도 감복해서 제자로 받아들이게..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0. 10. 9. 21:52
불교에 가르침중에 보시는 남에게 배푸는 것을 말한다. 보시의 공덕은 무량하다고 가르치면서 항상 남에게 배푸는 것을 생활화 하라고 한다. 이 보시에는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불법을 알리는 것이요(법시), 둘째는 재물을 배푸는 것이요(재시), 셋째는 상대방의 두려운 마음을 없애주는 것(무외시)이다. 법시는 불법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한다는 단점이 있고, 재시는 주머니속에 재물이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배움이 짧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나에게 있어 무외시는 항상하고싶은 덕목이다. 그런데, 아까 집으로 오는 중에 기차에서 내려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본의 아니게 앞서가는 한 여성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사방은 어둠이 짇게 깔려있고, 인적이 드문 길에 뜨문뜨문 가로등만 있는..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09. 1. 13. 11:06
잠시 점심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웹을 타고 다니다가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글을 하나 접했다. 짧지만 아주 강한 느낌으로 마음을 타고 내리는 글... 티벳불교 설명 중에서 발견한 글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걱정할 필요 없이 해결하면 된다. 만약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것이 아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