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10. 13. 12:10
외국에 있으면서 힘들게 만드는 일들중 하나가 경조사인것 같다. 한국에 들어 갈 일이 있으면 모를까.. 난감하기만 하다. 친구의 청첩장을 트윗으로 받았다. 마음은 정말 달려가고 싶은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 마음 뿐이다... 이런 제길.... 하여간.. 늦은(?) 결혼 진심으로 축하하고... 얼굴보고 축하는 내가 한국 들어가는 날로 좀 밀어두자꾸나 .. 친구..... 朋友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10. 13. 06:02
원래 무엇을 잘 잃어버리는 성격이 아닌지라, 물건을 잃어버리고 나면 그 여파가 크다. 얼마전 벼르고 별러서 큰맘먹고 구입했던 블랙배리를 잃어버렸다. 아들녀석이 밖에서 밥먹자고 하기에 식구들끼리 나가다가, 아는 동생네 가족도 같이 가자고 불렀다. 차 안에서 통화를 했었는데, 차에서 내리면서 아이가 안아달라고 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안아주면서 식당 입구로 갔었고, 약속했던 가족을 만나서 밥먹고, 집에와서 전화를 찾는데... 이런... 부랴부랴 이곳 전화해보고 이곳 저곳을 찾아보고 했지만 헛수고.. 결국 싸구려 핸드폰 하나 장만하고 일단락을 지었다. 법정스님의 수필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 순간 떠나는 버스를 보면서 발을 구르며 화를 내기보다는 저 버스는 내 인연이 아니고, 다음 버스가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10. 9. 20:24
난 "아가씨와 건달들"이란 뮤지컬의 광팬이다. 한국에서 거의 35번정도의 공연을 보았고, CD에.. 판플렛에.. 대본에.. 거의 모든 대사를 너무봐서 외워버렸을 정도이다. 그런 내가 우연히 Frank Sinatra라 주연으로 나오는 오래된 "아가씨와 건달들"의 영화(?)를 소지하게 되었다. 너무 감명깊었던.. 그러면서 Frank Sinatra의 목소리와 노래에 매료가 되어버렸다. 이곳으로 이민을 와서 혹씨 판을 구할수 있을까 노력(?)아닌 노력을 해볼았지만 소득이 없었다. 너무 오래전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리고 잊었었는데.. 여러달 전에 소장하고 있던 영화목록을 뒤적이다 "What women want"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는데, 주인공 맬깁슨이 집으로 돌아와서 혼자 하는 대사중..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7. 7. 20:58
꿈많던 고등학교 3년을 같이 보낸 친구들이다. 어엿한 한 가정의 엄마로써, 한 학교의 교수로써,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녀석들인데... 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질수 없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가끔 보내지는 사진으로나마 그들의 얼굴을 그려본다. 그중 저 뒤에있는 녀석은 중학교도 동창이다. 우리 중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고 있었기에, 걱정을 좀 하고 있었는데.. 11월에 날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다. 그와 더불어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온다는 말과 함께... 짜식~~ 기대에 부풀어있었는데, 아까 트윗에서 하와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쩝..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크다고 했었던가??? 하여간, 결혼은 축하하고, 언제고 곧 얼굴을 마주 할 날이 있을꺼라고 다짐하고, 그 언젠가인 그 날을 벌써부터 손꼽아..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7. 7. 20:10
그냥 그렇다.. ^^* 지난 1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결론은 내가 아직 세상을, 세상 사람을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내가 어리숙하고 아직은 세상 물정을 모른다는 이야기 겠지..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1년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시간이야 언제나 그렇지만 충분히 있는데, 주머니속의 총알은 충분하질 못하니 답답하다. ^^* 언제나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건만,,,, 어수룩함에 .... 쫌더 열심히 살아봐야 내 어수룩함이 덮어지려나???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3. 26. 22:19
[원문보기 : 딴지 일보 : http://www.ddanzi.com/news/338.html]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이제 그만 자려다가, 딴지일보의 바보상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제3회 수상자는 김우룡이라는데 제1회 수상자가 궁금했다. 내 짧은 안목으로는 무슨 일이던 처음이 제일 순수하게 진행된다고 보기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사를 꼼꼼히 읽고 난 지금, 결국 난 잠을 줄이고 이렇게 몇자 적고 있다. 나도 감히 연구원 출신이라, 기사의 내용과 박사님의 심정이 마치 내일처럼 이해가 온다. 창피하지만 눈시울도 좀 붉어지고, (컴컴한 밤이라 다행이다) 훈훈한 느낌도 오고, 그러면서 가슴 한구석은 여전히 답답하다. 갑자기 시 한구절이 머리속을 맴돈다. 밤이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중략)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0. 3. 26. 16:51
요즘 트위터의 제미에 빠져있다. 아무래도 간만에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 기분이다. 더불어 본의 아니게 아이폰을 하나 사용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시기 적절한 인연인가 싶다. 실은 네이버에서 열심히 블로깅을 할때만도 알아주는 파워(?) 블러거 였었는데, 네이버에 마음이 떠나서 다음으로 살짝 옮겼다가, 이곳으로 정착을 하고 나서는 이곳도 그렇게 잘 돌보지는 못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있다고나 할까? 아마도 나의 마음이 허전해서 느끼는 것일 것이다. 하여간.. 트위터의 재미에 폭빠진 요즘, 이 곳을 트위터와 연결을 했다. 그리고 이건, 연결후 사용하는 일종의 테스트 글인 셈이다.. ^^*
살아가는 이야기/시드니 이야기 혜송(慧松) 2010. 3. 21. 20:18
지금 이순간 이 글을 접하시는 분들이 원불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계시는지 모르겠다. 전라도 종교? 원광대학교? 불교의 한종파? 한국의 4대 종교 중의 하나? 사실은 저도 원불교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살았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불교의 골수 분자로 불교를 떠나서는 많은 생활을 이야기 할 수없는 사람이였습니다. 이곳 호주로 이민을 온 첫날에도 수소문을 해서 한국 법당을 찾아갈 정도의 열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종교인들 안그러겠습니까만은, 적은 현지 교포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벌이는 종교적 현실에서 회의를 느끼기 시작을 했습니다. 물론, 멀리 타향에서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의 정신적 귀의처가 되는 종교의 순기능은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너무 작은 사회속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