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2. 2. 24. 10:46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물어보는 말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갈수 있냐고.... 대단하게 살아가는 것도 아닌데,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그래서 결국, 여기에 이렇게 몇자를 남겨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본다. 물론,나의 각오도 새롭게 하고자.. 내가 보는 삶의 문제는 얼마나 열심히 사는가에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그 강도와 자신의 성취도는 다를수 있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자는 것이 보편화된 사회의 공통된 진리가 아닐까 싶다. 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말이다. 나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무한하게 동의를 한다. 특히,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별로 없는 나로선 더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정답일 수 도 있..
불교와 생활/선방한담 혜송(慧松) 2012. 2. 22. 14:53
내가 가슴속에 지니고 살아가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장자의 "빈배" 너무나도 많이 알려지고, 많이 읽혀진 글이지만, 나도 또 한번 이곳에 남겨본다. 일단, 장자의 빈배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인터넷 상에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해설이다.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배가 그의 배와 부딪힌다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 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8. 15. 12:34
[만화보기] 몇 화되지 않았지만 이 웹툰을 좋아하게 되었다. 제목마져도 상큼하다.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져라" 사진은 이 웹툰에서 무단으로 가져온 이미지인데 - 한번은 용서해 주지 않을까?? 마치 나에게 위로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잘라왔다. "너무 오래 걱정하지마, 다 날아갈거야" 그래.. 이성적으로는 이미 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다만, 아직 남은 감성의 찌꺼기가 조금은 내 발목을 부여잡고 있는 듯 할 뿐이다. 어제가 그제보다 좋아졌듯이, 오늘이 어제보다 좋아질 것이고, 어쩌면 내일이면 모든 찌꺼기들이 날아가 버릴지도 모르니깐 말이다. 기운은 좀 없지만, 행복한 소식은 하나 들었다. 이번주부터 받는 장학금이 하나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학교에 3개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다닐수 있는 행복에 겨운 놈..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8. 11. 12:18
지지난주 화요일에 집에 손님들이 왔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한국인 두 가족인데, 어쩌다보니 한번씩 돌아가면서 집에서 밥을 먹게 되었고, 이번엔 우리 집에 오는 순번이 되었던 것이다. 화요일이 아무래도 나에게 가장 편안(?)한 날이 되어서 직접 음식을 준비했다. 시드니에 있는 피쉬마켓에 가서 직접 생선과 새우를 사다가 간만에 일식으로 준비를 했다. 좀 쑥쓰러웠는데, 집사람이 음식을 내는 중에 핸드폰으로 찍었다. 뭐.. 손님접대는 대박이였다. ^___^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7. 15. 12:15
간만에 학교 창너머로 바라본 풍경에 무지개가 보였다. 너무 선명하고 이쁘게 보여서 급히 찍었는데, 역시 겔럭시 탭으론 무리였나 보다. 무지개의 양쪽 끝이 이렇게 가깝고도 선명하게 보인적이 드물었던것 같은데 말이다. 참.. 그리고 파노라마로 찍고싶었는데, 역시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그냥 찍었다. (내가 모르는 기능이 숨어있다니... 흠흠... 쩝) 아쉽게도 글을쓰는 동안 사라져버렸다. 저 사진이라도 건진 것이 다행이랄까?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6. 30. 07:03
▶ 初發心時 便正覺(초발심시 변정각) - 출처 : 初發心自警文(초발심자경문) "初發心時 便正覺" 이란 말이 이 아침에 마음을 흔든다. 나는 아침에 보통 5시에 일어나서 이런 저런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좀 되기때문에, 그리고 주말에는 거의 공부를 할 수 없기때문에, 부지런 해서가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스스로 정할 규칙이다. 하지만, 한학기가 훌쩍 지나가 버리고, 겨울 방학이 되버린 지금, 난 스스로 게을러 지고 말았다고 생각을 한다. 요며칠, 아침 5시에 알람이 울리면 이불속에서 머리를 굴린다. 강의도 없고, 뭐 방학인데 한시간쯤 더 자고 6시에 일어나도 괜찮겠지.. 하고 말이다. 오늘 아침에고 이불 속에서 5시에 알람이 울렸을 때, 똑같은 상념에 빠..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1. 6. 24. 10:55
돌아오는 저녁 기차안에서, 간만에 영화를 한편 보았다. 가지고는 있었지만 보지 못하고 있었던 영화한편 - 순정만화 물론, "다음"에서 강풀원작의 만화로 감명깊게 보았던 만화이다. 그때 그 느낌에 너무 좋아 어쩌면 그 느낌이 변색될까봐 보지 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본 영화의 매력에 폭 빠져렸다. 늦은 기차안에서 혼자 이어폰을 끼고 앉아서 씨익 웃다가, 가슴 아파하다가, 결국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시울마져 적시고 말았다. (혼자 그러고 앉아있었으니 행여 날 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래거 옆에 아무도 없었나????) 원작과는 조금은 이야기의 전개나 설정이 달랐지만, 그래도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은 물씬 전달되어진 영화인것 같다. 다만, 아쉽다면 초반과 중반까지는 잘 연결되어 나왔는데, 결..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1. 5. 19. 21:50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동기녀석의 전화인데, 지금 정말 오랫만에 선배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로라고, 택시비 줄테니깐 빨리 나오라고 농담을 던진다. 갑자기 보고 싶다. 안그래도 요즘 부쩍 힘이 드는지 친구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지는 와중이였는데,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 한소절.. 조용필의 친구여... 오늘 밤 무척이나 어울리는 노래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오늘따라 창밖의 달은 왜이리도 밝은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