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5. 23. 09:30
[논문표절은 뻔뻔한 도둑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버젓이 학생을 지도할 것이 아닌가? 관련기사] 논문의 표절시비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번 치뤄진 총선에서도 몇몇 사람들의 논문표절의혹과 논란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그 문제가 진행형인것으로 알고 있다. 뭐.. 지금 내가 여기서 그 문제를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제 너무 놀라운 일이 있었다. [뭐.. 이정도 까지 읽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2/3정도는 넘을 것이다.] 한편의 논문이 나오기 위해서는 다독을 해야 한다. 내 연구분야에서 남들이 쓴 논문을 읽고, 거기서 보여지는 문제점을 찾아서 새로운 이론을 적립하고, 그런 비슷한 이론이 발표된 적이 있었는지 다시 확을 해보고,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단 몇페이지 안되는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5. 22. 08:53
[내 인연의 많은 부분은 절에서 이루어진다 - 삼선포교원, 보탑사가 없이 내가 존재할까?] 짧지않은 생을 살아오면서, 아니 멀리 이국이 떨어져 있으면서 느끼는 감정중에 하나는 소중한 인연이 다시 만났을때 생긴다. 참 오래전에 만들어진 인연인데, 그 인연을 잊지않고 다시 연결해주는 사람들과 만나면, 아 그래도 내가 아직은 허투루 살아오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요일 저녁에 정말 오랫만에 너무 어렸을때 한국에서 맺었던 인연하나로 뉴질랜드에서 찾아온 부부를 만았다. 인연의 끈이 길어지려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아주 오래전 서로 한국에 있을때 만났다. 오빠와 동생으로.. 그리고 그 녀석은 호주로 어학 연수를 왔다가 뉴질랜드라는 (그때는) 생소한 나라에서 대학을 진학해..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4. 17:57
저물어가는 하루 속에서 떠오르는 상념들오늘 하루는 어떠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있다고 말하지만게으름은 돌아보지 않고 시간 없음을 탓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고 있다. 바쁘게 살아온 하루 인것 같은데, 손을 들어보니 그다지 거머쥔게 없는 느낌이다. 게으름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탓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1. 12:28
태중 아이에게 넌 누구 닮았니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며,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을 졸였던 날들이 얼마였던가?늦은 저녁 홀연히 들리는 청아한 울음 소리에드디어 달같이 빼어난 너를 만났다. 우 문 태 사 수우 수 기 하 수수 야 문 성 수수 우 사 월 수 고등학교 선배가 어제저녁에 득녀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형수님과 조카를 보았다. 우리 막내도 이제 150일 정도 되었지만, 역시 아이는 귀엽다.. 선배님이 아이의 이름을 한국명이나 영어명이나 같게 "수"라고 할까 하신다기에 좋은 이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학교로 돌아와 오후 수업준비를 하다가, 문득 간만에 시를 한수 적어보았다. 보잘것 없는 졸작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수"가 거의 다 나온 셈이다. 거기에 "우"를 살짝 집어넣고,..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5. 2. 13:11
늦은 점심을 먹으러 옆방에 들어갔는데, 중국학생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모국어로 수다를 떨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러는 중에 교수님 한분이 들어오셨다. 나와도 안면이 있는 교수님인데, 중국분이시다. 자연스럽게 중국인 학생들이 있는 테이블로 가셔서 같이 식사를 하신다.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마도 그들의 지도교수님이 되는 모양새다. 모국어로 수다를 떨며 밥을 먹는 모습도 부러웠지만, 순간, 모국어를 이용해서 이런저런 조언과 지도를 받는 모습을 보니 급부러워 졌다. 물론, 아주 잠시였지만 말이다. 영어가 그리 어색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한국어보단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예전에 회사에 다닐때도 느꼈던 점이였는데, 한나라의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녹아있다고 본다.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5. 1. 07:53
지난 일요일... 집근처 고속도로에서 하늘에 정말 선명하게 손에 잡힐듯 걸려있는 무지개를 운전하다가 보았다. 너무도 선명하고 너무도 가까이 있기에 난 그만 차를 몰아서 그 시작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지게의 원리상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 아니기도 하지만.... 무작정 길따라 들어간 작은 마을에서 확연히 보이는 무지개를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파노라마 기능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속에서 한장 한장 찍으면서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보고 있으니 문득 반대편 끝자락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잠시 하던일을 멈추고 이번에 반대쪽 끝자락을 보기위해 차를 몰았다. 인근 쇼핑몰 주차장으로 나아가니 반대편으로 가는 무지개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반대편의 시작은 (끝?) 도로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12. 4. 27. 16:43
ㄱ 차일 피일 미루다가 오늘 한번에 Report 1과 Report 2를 채점했다. 강의야 작년 초부터 시작을 했으니, 벌써 1년이 넘었지만, Report 채점과 시험채점은 지도교수가 대신 해주었었다. 난 이곳에서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아직 룰에 익숙하기 않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강의만하고 채점을 하지 않는 일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ㅎㅎ 그렇지만, 이번 학기부터 Report 채점을 하라고 지도교수가 하신다. 나름대로 채점의 기준과 점수를 정해놓고, 아이들(?)이 낸 Report를 하나하나 읽고, 살짝 의견도 달아주고, 총 점수를 내고, 너무 점수가 안나온 Report는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부분점수를 좀 더 줘보기도 하고.... 기타등등.... 각 Report는 10점 만점인데, 만점자는 없..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4. 13. 15:54
강의가 끝난 후, 짧지만 달콤한 휴식에 현재 상황도 모른채 상상만 깊어간다. 1. 할일이 밀렸는데, 상상의 나래를 혼자서 펴보고 있다... 내가 아직 어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