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과 MBC 뉴스데스크
-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 2017. 12. 28. 08:31
요즘 JTBC 뉴스룸을 아침에 일어나 유튜브로 “다시보기” 다운을 받고 출근길 혹은 시간이 날때 보고 있다.
새로운 기사는 신문(이라기보다 문자)이 오히려 적합하다는 생각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 잘 쓰여진 기사이건 못 쓰여진 기사이건 문자로 된 기사를 읽고 있으면 새로운 소식을 받아 들이면서 머리 속에서 정리를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에 문자가 좋다고 생각을 한다 -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방송으로 읽어주는 뉴스에도 귀기울이게 되었다. 그리고, 연이은 굵직한 사건들의 한켠엔 항상 JTBC 뉴스룸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손석희 기자를 좋아 했었기에, 언제부터인가 아침에 눈뜨면서 뉴스를 다운받아 놓고 출근 준비를 시작했다.
[예전에 이런 모습이였던 기억이 새롭다 - 앵커가 누구였지? 이름이 생각이 얼릉안나네]
일단, 첫느낌은 아주 어렸을때 MBC 뉴스데스크를 보는 듯 했다. 이런저런 섹션으로 나누어서 방송을 진행하고, 진행자마져 그 당시 앵커분이 앉아있으니 말이다. 오랫만에 마주하는 방송 뉴스의 감회(?)가 새로웠다. 문빠임을 자처하는 나로서 때론 마음에 들지 않는 어조(시각으로)로 뉴스를 진행하는 경우엔 좀 거슬리기도 했지만, 사회전반에 걸친 다양한 문제를 그래도 치우침없이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SNS상의 메세지에 관계없이 가능하면 보고 있는 편이다.
주초인가, 다음 기사들중 한켠에서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사장이 바뀌고 새롭게 편성된 팀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들에 대한 반성을 새롭게 시작하는 MBC 뉴스테스크 기사의 첫꼭지로 비중있게 다뤘다는 모습이 실려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싶어 어제는 JTBC 뉴스룸 대신 MBC 뉴스데스크를 다운받아 보았다.
새롭게 다짐을 하는 모습은 참신했는데, 아직은 그래도 지난 9년의 모습이 살짝 남아있는 듯 싶은 것들이 눈에 거슬리기는 했다. 스스로 반성은 하고 있지만, “내가 MBC 직원이야”라는 특권의식을 아직 버리지 못 한듯 싶었는데, 나혼자 만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그 모습이 반성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 했다.
당분간은 MBC뉴스데스크보다는 JTBC뉴스룸을 다운받아 볼 것 같다.
덧1) JTBC 뉴스룸의 “밀착취재” 라는 코너가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출동”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비슷한 분위기로 사회 현상을 조금 더 잡아주는 모습이 좋았다. 내가 “카메라출동”을 좋아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덧2) 딱딱한 뉴스 사이에 “앵커브리핑”은 정말 감수성이 넘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 뉴스를 마무리할 때 메인 앵커가 하던 그날 마지막 마무리 맨트를 하는 모습에서 착안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아주 신선하고 좋았다. 왜 Youtube 상에서 “앵커브리핑”만 따로 편집된 영상이 돌아다니는지 알것 같다.
덧3) SNS에서 손석희를 비난하는 글들이 슬슬 고개를 드는 것은 우리같은 문빠들과 진실된 기자들의 사이를 벌어지게 만드는 농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빠와 언론이 하나로 뭉치면 5년후엔 자기들이 다시 집권할 수 있는 기회가 요원해 진다고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싶다. 요 근래 JTBC뉴스룸을 본 느낌은 SNS상에서 돌아다니는 비난글과 결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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