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외시 라는 말이 있는데, 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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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가르침중에 보시는 남에게 배푸는 것을 말한다.
보시의 공덕은 무량하다고 가르치면서 항상 남에게 배푸는 것을 생활화 하라고 한다.

이 보시에는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불법을 알리는 것이요(법시),
둘째는 재물을 배푸는 것이요(재시),
셋째는 상대방의 두려운 마음을 없애주는 것(무외시)이다.

법시는 불법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한다는 단점이 있고,
재시는 주머니속에 재물이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배움이 짧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나에게 있어 무외시는 항상하고싶은 덕목이다.

그런데, 아까 집으로 오는 중에 기차에서 내려서 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본의 아니게 앞서가는 한 여성의 뒤를 따라가게 되었다.
사방은 어둠이 짇게 깔려있고, 인적이 드문 길에 뜨문뜨문 가로등만 있는 상황.
이 여자는 내가 의식이 되는 지 갈수록 걸음이 빨라진다.

하지만 오르막 길이라, 쉽게 거리는 벌어지지 않고,
계속 난 앞사람에게 불안한 마음을 제공한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서고 있었다.
내가 아직 수양이 덜 되었기에 아직도 남에게 불안함을 건네는 구나 싶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가는데 계속해서 같이 가는 상황...
알고보니 바로 옆옆에 주차한 차가 그 여자의 것이였다.
서로 차 문을 열면서 마침내 그녀가 나에게 의미 심장한(?) 눈웃음으로 보내는것으로 마무리는 되었지만,
내내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시나마 그녀에게 불안한 마음을 주었다는 사실에 집중이 되었다.
잠시였지만 얼마나 불안 했을까......

좀 더 내면적인 면에서 인격 수양이 쌓여야 외면으로 베어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족을 달자면,
불가에 내려오는 말 중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재물이 없어도(무재) 남에게 배풀수있는 일곱가지(칠시)를 이야기한 것이다. 

1. 화안시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2. 언시
   바른말, 고운말, 부드러운 말, 칭찬의 말등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을 말한다.

3. 심시
   언제나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으로 사람들 대하는 것을 뜻한다.

4. 안시
   정겨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5. 신시
   바른 몸가짐을 가지고 항시 상대를 도와주는 것을 뜻한다.

6. 상좌시
   때와 장소에 알맞게 남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것을 말한다.

7. 방사시
   손님을 언제나 내 가족처럼 편안하게 살피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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