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5. 3. 13. 15:01
1988년 3월, 우리는 대일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 1학년 15반에서 처음 만났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낯선 교복을 입고 설렘과 긴장이 공존했던 교실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다섯 명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사이였지만, 함께 공부하고, 장난치고, 고민을 나누며 어느새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매일 같이 등하교를 하고, 시험을 준비도하고, 땡땡이도 같이 하면서,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에 사소한 일에도 함께하면서, 그렇게 우리의 우정은 고등학교 3년 내내 단단해져 갔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우린 같이 기억을 만들어 갔다.세월이 흘러 어느덧 2025년이 되었다.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에게도 수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