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3. 2. 15. 11:51
어제와 그리 별반 다를것 없는 오늘, 문득 보고싶은 얼굴이 떠올랐다. 오전부터 그렇게 떠오른 하나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가, 결국 이내 짙은 그리움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날이 찌푸려서일까? 그리움은 좀처럼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하루 하루 반복되는 일상속에서나도 모르게 문득 떠오르는 얼굴상념이 짙은 그리움으로 변하면한잔 술 만이 빈마음을 달래준다.------------------------------------------------------------------------------------ 덧) 시의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22. 21:12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오다가, 이제 그 새로운 길로 힘차게 발을 내딛으려하는 후배녀석이 있다. 언제나 당차고 활달한 모습에, 행여 내가 후배에게 뒤 떨어지는 선배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까 싶게, 선배를 긴장시키는 모습이 부러운 후배인데, 새로운 길에 힘차게 출발하기전 조금은 불안한 모양이다. 문득, "선배님 글 한수 지어주세요" 라고 청한다. 나의 작은 글 하나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한글 적어보련다. -----------------------------------------------------------------------------------사람들 말하길 새로운 길이란 두려운 것이라지만하지만, 난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긴장이란 내가 아직 세상에 지기 싫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7. 22:35
조금은 무미 건조해질 수 있는 타행에서의 삶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응어리(?)조차 슬그머니 풀어지게 된다. 아무 연락없이 문득 보내져온 친구의 소포상자 속에서 진한 친구의 정을 느끼게 된다. 아~ 친구란, 천금을 주고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나의 한부분이 아닌가 싶다. 친구덕에 오늘 저녁, 삶의 무게에 살짝 지쳐 쓰러져 잘 시간에 한줄 끄적이며 친구를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면, 난 아직은 복받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아직 주위에 이런 따스한 마음을 지닌 친구들이,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문득 받은 친구의..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2. 10:39
누구나 그렇듯이 월요일 아침은 이래저래 분주하다. 메일도 확인해서 정리해야하고, 금요일까지 하고 덮어(?)두었던 공부도 일정을 확인해야하고, 이리저리 준비할 것들도 있고. 요즘들어 한가지 더 생긴 일은 주말에 벌어진 친구들 사이의 일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기에 월요일 오전 조금 한가해 질때 (점심먹으러 나가기 전) 한번에 확인을 하게 된다. 친구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은 거칠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너무 좋은 글 한자락... 거기에 마음이 동해서 답글(?)은 아니지만, 한 수 끄적여 보았다. 분위기만 비슷하게 한자 한자 써내려 갔는데, 살짝쓰는 동안 월요일 아침부터 친구와 한잔이 거하게 생각난다. 쩝쩝..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6. 6. 16:23
멀리 떠난 선배님과 짧은 통화를 했다. 비록 길게 잡고 떠난 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수 없음에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문득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라는 싯구절이 생각나길래 한수 끄적거려 보았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먼나라에서 더 멀리 들어간 타향두주후에 돌아온다 기약하고 떠났건만손가락 헤어보니 여드레가 지났을뿐하루가 일년같이 가는구나-----------------------------------------------------------------------------------아래는 이조년의 "다정가(多情歌)" 원문이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6. 5. 10:45
너무 할일이 많아서 그런것인가? 가끔 현실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스스로의 생각에서만 허우적 거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니라고 자부라고 위로하고 해보지만, 생각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 이럴땐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지.. 평소의 내 모습 같지 않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평소 내 모습이 어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밀려온다. 힘내야지.. 떠오르는 잡념과 망상을 억지로 없애려 노력하지 말고, 마음의 움직임을 쳐다봐야 할 것 같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생각난다.. -------------------------------------------------------------------------------------처음 마음에 바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29. 11:16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 다르겠냐마는.. 바쁠때와 한가할때가 너무 다른 내 모습에 가끔 실망을 한다. 여유로울대는 모든 강을 수용하는 바다처럼 한없이 자애(?)롭다가도, 이런 저런 사정에 몸도 마음도 바빠지면 바늘끝 하나 찌를 틈이 없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도 마음 수양이 부족한 모양새다. 쓸대없이 아침부터 짜증내면 안되는데 짜증내서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온다. 부디~ ------------------------------------------------------------------- 평상시에는 자애롭다가도,바빠지면 바늘하나 찌를 틈이 없네.바쁘고 한가로움은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어리석고 부끄러운 마음에 늦은 후회만 남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28. 08:16
이모가 돌아가신지 벌써 49일이 지났다. 아직 어려 저간의 사정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이제 49재도 지났으니, 이모는 아마 편히 계시지 않을까 싶다. 다만, 생각해보면, 가시는 길에 향 한줄기, 절 한번 해드릴수 없었기에 아직도 가슴이 저며온다. 나도 이젠 보내 드려야지. 가신지 칠칠일이 지났건만,어리석은 마음은 아직도 꿈이련가 싶다.어디서 이모를 뵐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오늘도 부질없이 눈물만 흐른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4. 17:57
저물어가는 하루 속에서 떠오르는 상념들오늘 하루는 어떠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있다고 말하지만게으름은 돌아보지 않고 시간 없음을 탓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고 있다. 바쁘게 살아온 하루 인것 같은데, 손을 들어보니 그다지 거머쥔게 없는 느낌이다. 게으름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탓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1. 12:28
태중 아이에게 넌 누구 닮았니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며,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을 졸였던 날들이 얼마였던가?늦은 저녁 홀연히 들리는 청아한 울음 소리에드디어 달같이 빼어난 너를 만났다. 우 문 태 사 수우 수 기 하 수수 야 문 성 수수 우 사 월 수 고등학교 선배가 어제저녁에 득녀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형수님과 조카를 보았다. 우리 막내도 이제 150일 정도 되었지만, 역시 아이는 귀엽다.. 선배님이 아이의 이름을 한국명이나 영어명이나 같게 "수"라고 할까 하신다기에 좋은 이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학교로 돌아와 오후 수업준비를 하다가, 문득 간만에 시를 한수 적어보았다. 보잘것 없는 졸작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수"가 거의 다 나온 셈이다. 거기에 "우"를 살짝 집어넣고,..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4. 13. 15:54
강의가 끝난 후, 짧지만 달콤한 휴식에 현재 상황도 모른채 상상만 깊어간다. 1. 할일이 밀렸는데, 상상의 나래를 혼자서 펴보고 있다... 내가 아직 어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