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 딸의 팔이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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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ency 의료진이 왔다]

둘째와 막내는 Gymnestic을 한다. 마루운동/체조(?) 뭐 이렇게 번역이 가능할까? 리듬체조 같은 마루, 2단 철봉, 뜀틀, 평균대 라는 4 종목으로 나뉘어 있는데, 굉장히 오래했고 New South Wales 대회에도 매년 참석을 할 정도의 실력은 된다. 
여름 방학을 하기 직전 올해의 마지막 Gymnestic을 하러 갔다. 화요일이었는데 보통 7시에 끝나면 내가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가곤 했다. 그날은 마지막 날이라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집사람이 마칠 즈음에 Gym으로 갔고, 난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7시 조금 안되어서 전화가 왔다. 딸 뒤로 손 안대고 도는 동작을 연속으로 하다가 마지막에 착지가 불안해서 넘어졌는데 팔이 밑으로 들어 갔다는 것이다. 나는 탈골일까 생각을 하고 Gym으로 갔는데, 왼손을 내가 받치고 들어보니 팔아래 부분이 덜렁거렸다. Gym에서 이미 Emergency를 부른 상황이라고 하더군. 집사람은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고, 난 막내를 집에 데려다 주고 병원으로 향했다.

[왼쪽 위팔뼈가 완전이 부러졌다]

급하게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왼쪽 위팔뼈가 완전히 부러졌다. 부러진 팔이 살을 뚫고 나왔을 수도 있었는데, 의사가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그랬으면 출혈도 심했을 것이고, 신경도 많이 다쳤을 것이라고 하면서.

[급하게 수술을 하고 나왔네]

다음날 아침 8시에 4시간쯤 걸려서 수술을 급하게 했다. 회복실에 들어갔다가 병실로 돌아왔는데, 의사가 와서 수술을 잘 되었고 철심을 박았다고 하더라. 6주동안 조심히 잘 지내다가 기브스를 풀고 상황을 보자고 했다. 생살을 찢고 뼈를 맞추었기에 많이 아파할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더운데 놀아야지 ^^]

그래도, 덜 아파하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더라. 운동을 못해 살도 통통하게 오른 것 같았다. 멀리 물속에 들어가 있는 조그만 아이는 막내 ^^

[나사를 8개나 심었네 ㅡㅡ]

기브스도 풀고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의사가 수술이 잘 되었고 간단한 운동은 이제 좀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저렇게 부착해 놓은 보형물은 제거를 안 한다고 하더라. 손으로 저 부위를 만지면 나사의 머리가 만져지던데.. 비행기 탈 때 소리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저걸 평생 넣고 살아야 하나?  
하여간, 이제 좀 많이 나아졌다. 다만, 좋아하는 Gymnestic은 3개월이 더 지나야 한다고 한다. 예전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 생살을 생각보다 많이 찢었더라. 아프다고 안 한게 참 신통하다. 그나저나, 성형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오래도록 남아있을 자국이네]

 덧) 돈은 안 냄!!!  어른의 경우 Emegency를 부르면 $100정도 내던데, 아이라서 이 돈도 청구가 안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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