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8. 7. 13. 09:07
[저자와 고등학교 동문이고, 페북에서 종종 만나고 있다. 이 분의 진실한 삶이 참 좋다.] 읽고 싶은 책이였다. 나와 동시대에 살아가는 그러면서 나와 인연이 있는 분은 어떤 책을 썼을까? 책이 손에 들어오는 내내 궁금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서 들려주는 오페라를 찾아 듣고 소개한 이탈리안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고 들었다. 저자의 삶이 이탈리아의 음식과 음악에 묻어 나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글은 손끝이 아니라 가슴으로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글 뿐이 아니라 그냥 불러지는 노래도, 한잔의 술도 모든 것이 가슴에서 우러러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글을 읽었다. 날마다 열심히 살지만 그 삶에 발목이 잡혀 어렵게 생활한 저자의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되었을까? 운전을..
사랑방 한담/고전산책 혜송(慧松) 2018. 5. 25. 09:07
[논어 - 읽다보면 부끄러워 진다]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벼슬자리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벼슬에 합당한 능력을 가지지 못함을 근심하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한 능력을 구하려 힘써야 할 것이다." - 이인편(里仁篇) 14장 얼마전에 가슴이 답답한 마음에 시를 한수 적어보았다. - 꽃은 가득 피었건만... 이래저래 난 준비가 되었는데 아직도 뭔가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서러운 마음에 글을 한편 남겨보았는데, 어제 저녁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속에서 문득 공자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난 아직 도달하려는 자리의 기준에서 좀 모자란 것은 아닌지, 좀 더 능력이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8. 3. 11. 09:35
화개만연지향취무가애무음화향연상공쇠잔홍 간만에 써본 시 한수 꽃은 가지에 만발하였고향기는 도달하지 않은 곳이 없건만꽃의 향연을 즐기는 이 없어이렇게 꽃이 시들까 걱정된다.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6. 9. 15. 09:24
어제 집으로 향하는 기차안에서 창밖을 보다가 혼자 흥얼흥얼 거렸던 노래를 오늘 아침에 찾아 보았다. 인순이 - 거위의 꿈 원래는 "카니발"이라는 그룹의 노래라고 하는데 인순이가 부른 곡으로 더 기억에 남아있다. 40대는 감성이 풍부해지고 눈물이 많아진다고 하던데, 그래서 일까? 벌써 40대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소중하게 지켜나가고 싶은 꿈이 있는데, 현실은 참...... 이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손에 들고 읽었던 책은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다" (이의수저, 한국경제신문사) 였다. 어느덧 40대, 뭐하나 내세울 만한 것도 이루지 못한, 아니 평범한 삶을 꾸려나가지도 못하는 40대... 그런 저런 생각이 봄바람에 스쳐지나간다. 덧) 임재범의 비상 .. 이런 노래도 부르고 싶어진다. [..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6. 4. 22. 09:15
YES24를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는 책을 하나보았다. [마음 청소] 하루 7분 21일 프로젝트. 쓸데없는 물건을 버리면 기분이 후련해지듯 마음의 찌꺼기도 버리면 행복해질수 있다라는 내용의 책이라길래 마음이 슬쩍 동했다. 그런데 YES24에 접속에서 책소개를 보는 순간 다 읽었다 싶었다. [YES24 책소개] 짧게 발췌해서 이곳으로 옮겨놓고 봐야지. ^^ [마음청소 실천 수칙] 1. 오늘의 초조함을 내일로 가져가지 않는다 2.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고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한다 3. 일단 21일 동안만 힘을 내서 나쁜 습관을 바꿔본다 4,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5. 상대에게 ‘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6. 스스로 마음을 열면 인간관계가 넓어진다 7. 해피엔드 이미지를 그린다 8. 밝고 통..
사랑방 한담/노래방 혜송(慧松) 2016. 3. 24. 07:28
1989년이면 고등학교 2학년때 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해철을 좋아 했기에 귀에 지금도 많이 익숙한 노래인데, 아주 오랫만에 오늘 아침에 들은 이 노래의 가사가 참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는 없노라고. 여운이 감도는 후렴구이다. 난 대답할 수 있을까? 덧) 같은 노래라도 세월이 흐른뒤엔 참 다른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내 인생이 묻어나서 일까?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6. 2. 4. 08:24
간만에 써본 졸작 한수..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5. 12. 23. 13:11
[바로 어제 한국에서 소중하게 보내온 책이다] 오래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3권을 단숨에 읽고난 뒤,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탐닉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장편으로 출간 중인 "고구려"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 읽었다고 보는데, 오늘 손에서 놓은 "글자전쟁"도 역시 대단한 감동으로 밀려왔다.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웠기에, 한자에 보다 친숙한데 (게다가 내가 중국어를 배우던 시절은 대만과 수교만 있던 시절이라 중국어를 지금과 다르게 대만어인 정자로 배웠다 - 다행이다) 가끔 중국어 자전을 뒤지다 보면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한자가 있어 좀 의아해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간단히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자구나 라는 생각 정도만.. 일예로, 아직도 중국자전에 없는지 모르겠지만, 들보량 梁 이라는 글자는 한국자전에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