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28. 08:16
이모가 돌아가신지 벌써 49일이 지났다. 아직 어려 저간의 사정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 이제 49재도 지났으니, 이모는 아마 편히 계시지 않을까 싶다. 다만, 생각해보면, 가시는 길에 향 한줄기, 절 한번 해드릴수 없었기에 아직도 가슴이 저며온다. 나도 이젠 보내 드려야지. 가신지 칠칠일이 지났건만,어리석은 마음은 아직도 꿈이련가 싶다.어디서 이모를 뵐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오늘도 부질없이 눈물만 흐른다...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2. 5. 24. 12:53
어젠 간만에 밤늦도록 소설책을 한권 읽었다. 아것저것 할 일도 있고, 써야할 논문도 있는 상태에서 작은 하나의 일을 마무리하고는 스스로에게 좀 귀한 포상으로 소설책을 읽으며 소일을 했다. 김진명작가..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에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이 너무 국수주의적이라는 비평도 많지만, 그 분의 소설은 처음부터 사람을 폭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내 성격이나 생각과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 하여간, 어제 그래서 밤 늦은줄 모르고 읽었던 "살수" 언제나온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 읽고 나서 기존의 작품과는 틀리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살수대첩"의 을지문덕 장군을 "살수대첩"이라는 시기에 맞추어 진행되는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말에 있던, 중국의 "동북공..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2. 5. 23. 16:45
책을 하나 구입했다. 뭐 정확히 말해서 e-Book으로 구매를 했다. 책은 아무래도 종이로 읽어야 그 맛이 비로소 전해진다고 철썩같이 믿고 있지만, 이런 저런 환경상 e-Book으로 구매하고 있다. 지난번 구입한 "불멸의 희망"이란 책을 아직 다 읽지도 못했는데, 덥썩 한권 구매하는 바람에 밀린 숙제처럼 책이 밀려있다. 하지만, 꼭 한번 읽고 싶어서 어제 집에서 결제가 안되는 것을 억지로 억지로 끼워맞춰서 구입하고 아직 다운도 못받고 있다. 맛있는 것을 후딱 먹어치우고 나면 밀려드는 아쉬움 처럼 너무 빨리 읽어서 아쉬울까봐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꼼수다"라는 것도 그렇고, 시사IN도 그렇고, 주진우 기자의 글을 읽으며 그의 채취를 느끼고 싶다. 글이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혹은 아무리 포장..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4. 17:57
저물어가는 하루 속에서 떠오르는 상념들오늘 하루는 어떠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가슴속에 큰 야망을 품고 있다고 말하지만게으름은 돌아보지 않고 시간 없음을 탓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고 있다. 바쁘게 살아온 하루 인것 같은데, 손을 들어보니 그다지 거머쥔게 없는 느낌이다. 게으름은 돌아보지 않으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탓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11. 12:28
태중 아이에게 넌 누구 닮았니라고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며,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을 졸였던 날들이 얼마였던가?늦은 저녁 홀연히 들리는 청아한 울음 소리에드디어 달같이 빼어난 너를 만났다. 우 문 태 사 수우 수 기 하 수수 야 문 성 수수 우 사 월 수 고등학교 선배가 어제저녁에 득녀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오전에 한걸음에 달려가서 형수님과 조카를 보았다. 우리 막내도 이제 150일 정도 되었지만, 역시 아이는 귀엽다.. 선배님이 아이의 이름을 한국명이나 영어명이나 같게 "수"라고 할까 하신다기에 좋은 이름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학교로 돌아와 오후 수업준비를 하다가, 문득 간만에 시를 한수 적어보았다. 보잘것 없는 졸작이지만, 내가 알고 있는 "수"가 거의 다 나온 셈이다. 거기에 "우"를 살짝 집어넣고,..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2. 4. 30. 08:35
2009년에 출간된 김진명씨의 소설 "천년의 금서".. 실제와 허구를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국수주의적(?)인 책을 집필하는 김진명씨의 새로운(?) 소설을 접하고는 휘리릭 읽어나갔다. 김진명씨의 소설을 좋아하는 나도 국수수의자인가? 이 책도 다른 작품들처럼 똑똑한 남자 주인공이 나오고, 그 이야기에 조연을 하는 여자 주인공이 나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근본적인 물음은 "大韓民國(대한민국)"의 韓(한)의 기원은 어디서 온 것인가를 찾는 것이다. 여자 주인공인 역사학자 한(韓)교수는 자신의 성의 기원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하면서, 그 기원을 찾다보니, "大韓民國(대한민국)"의 韓(한)의 기원에 다가가고.....결국, 새로운 가설을 던진다. 라는 줄거리로 되어있는 소설이다. 물론, 이 소설책도 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4. 13. 15:54
강의가 끝난 후, 짧지만 달콤한 휴식에 현재 상황도 모른채 상상만 깊어간다. 1. 할일이 밀렸는데, 상상의 나래를 혼자서 펴보고 있다... 내가 아직 어린거지????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4. 3. 15:29
가을밤 들려온 소식 한 조각에몰래 흘린 눈물의 흔적을 감춘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3. 27. 21:30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속에서 이른 가을 하늘만 겨우 보았는데 이밤 문득 들려오는 가을비 소리에 내일 아침은 가을이 깊어짐을 알겠네 1.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핑계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요즘 내 생활이다.
사랑방 한담/책꽂이 혜송(慧松) 2012. 3. 23. 08:15
실은 자서전이나 그런 계통의 책은 거의 손에 대질 않는 편이다. 한마디로 뭐 그런 책들의 기본은 "내가 이렇게 잘(?) 살아왔다"라는 기본 사상이 깔려있을 것이라고 성급히 판단하기 때문이다. 돌아보면 2MB도 자서전을 쓰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 유명하다던 스티브잡스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도 사서 선물은 한적이 있어도 난 훓터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메키아(고등학교 후배가 근무하고 있는 온라인 e-book 서점이다)라는 곳에서 도서안내 메일이 왔는데 무심코 그 메일을 눌러서 홈피에 접속을 했다가 휙~ 지나가는 유명한 사진을 보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봉화마을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한 책의 표지... 난 뭐에 씌인듯이 책을 좀 살펴보고 우여곡절 끝에 사고야 말았다.(개인적..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3. 21. 16:30
멀리서 찾아온 후배와 점심을 같이 먹고, 서로의 일정이 바빠서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난 한구절을 적어본다. 멀리서 찾아온 친구와 반갑게 만난 뒤, 숨결같이 짧은 만남에 애석함이 남는다. 떠난 사람은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믿지만, 이젠 우리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까?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3. 21. 08:22
아침에 페북에서 친구랑 인사를 하다가 친구가 올린 글을 읽다가 몇글자가 떠올라서 바로 적어보았다. 뭐.. 내가 한자에 맞추어서 어거지로 각색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__^ 이게 원래 글이였다... 뭐.. 그런거지.. 아직은 서투르니 말이다... 1. 그래도 자꾸 읽고, 생각하고, 습작도 하다보면,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멋진 시가 쏟아져 나올꺼라고 혼자 바래본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3. 19. 04:43
그동안 너무 달려왔던 탓일까? 지난번에 문득 적어본 시 한수에 줄을 이어, 이런 저런 상념들이 떠올라서 혼자 또 한수 적어보았다. 그래도 지난 번 보다는 쬐끔 나아진 느낌에 혼자 만족해본다. 다독해야 작문을 할 수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보니, 요즘은 아무래도 시 한수 읽지 못하는 앞만보고 살아가는 내 생활을 돌이켜보게 된다. 그래도, 지금은 가열차게 달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유주무작우 : 술은 있으나 같이 나눌 친구가 곁에 없다는 것을 석설가애석 : 옛 사람들은 가히 애석할 만한 상황이라고 했건만 금야유고주 : 오늘 밤 나에겐 오직 외로운 술잔 추월영만배 : 가을 달만이 잔 가득 드리워 있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3. 12. 07:35
아침에 좀 늦어서, 한시간 늦게 학교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언제나 해가 떠오르는 새벽녘을 보다가 책을 보고는 했었는데, 오늘은 이미 동튼 하늘에 비친 바다와 강이 눈에 보여, 문득 정말 가을이구나를 몸소 느껴버린 아침이였다. 거기에 맞추어, 어거지로 몇글자 적어보았는데, 너무 오랫만이라 어렵기 그지없다. 말이되는지 안되는지 알수도 없을 정도로 감이 떨어졌다고나 할까? 얼마나 지났는지 세어보는 것도 잊었는데, 다만 가을이 가고 봄이 갔을 뿐. 오늘 문득 가을임을 느끼니, 멀리 고향에는 봄이 왔음을 짐작하겠네. 덧... 하나 더 추가... ^___^ 오후 6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