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3. 12. 06:1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라는 싯구보다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보자 그냥 갑자기 밀려드는 서러움에 그리움에 눈물이 주루륵 흘렀다. 혼자 운전을 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한참동안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다가, 겨우 진정시켰다 . 왜 그랬을까? 답은 내 마음 어딘가에 있겠지? 그냥,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3. 11. 21:38
살아간다는 건 나에겐 참 어려운 숙제 같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고 돌아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주위의 사람들과 비교질을 하게 된다. 별 의미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세상 사람 누가있어 삶이 쉽겠냐만은, 나에게 삶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시 한수가 떠오른다. 꽃 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 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 라이너 쿤체 한때 참 좋아 했던 짧은 구절의 시였다. 그래서 나도 그 느낌으로 이런 시를 끄적여 본적이 있다. 2022.06.14 - [사랑방 한담/시한수] - 한국으로 가신 형수님. 한국으로 가신 형수님. 알고 가깝게 지내던 형수님이 한국으로 귀국을 하셨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끄적끄적 몇글자 적어보았네. 언젠가 인연이 허락한다..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3. 8. 19:30
얼마전까지 4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있더니, 어느 틈에 슬며시 가을이 왔음이 느껴진다. 아침과 저녁에 이제 많이 쓸쓸하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라는 시인의 싯구가 없어도, 누구라도 한 줄의 시가 나올 것 만 같은 하늘이 이뻐서 운전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운전중 핸드폰 만지는 거 걸리면 벌금인데..ㅡㅡa) 4월이 되면 Day Light Saving (썸머타임)도 끝나네.. 올 여름도 무사히(?) 지나가는 구나 싶다. 덧) 파아란 하늘을 보니, 한국에 불쑥 한 번 가서 그리운 얼굴을 보고 싶어 졌다. 잘... 있지?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27. 19:09
잠시동안 시드니에 머물던 인연이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갔었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거창하게 회자정리 거자필반을 논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다시 만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오늘의 이별을 준비한다고 하면 거창한 것이겠지? 오늘 머리속에 맴돌던 구절은 "이별은 또다른 만남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좋다." 였다. 지금 글을 쓰다보니, 서정윤 시인의 [홀로서기]였네 .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이거 였군. ^^ 잘 왔고, 반가웠고 즐거웠고, 조심히 돌아가.. 또 보자.. ^^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2. 21. 19:05
그냥 제목만 보고 들었던 생각 - 우와 찌질한 인간이네... 기자에 손배소 소송 패소 한동훈, 대법원에 상고 [기사보기] 나랑 같은 쥐띠라고 알고 있는데, 내 친구들 중 이런 찌질함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면, 같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다. 그래도 "남자는 남자스러운 면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하던 세대가 아니였던가? 유유상종이라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저런 행동을 해도 당당하겠지.. 덧1) 사직에서 야구를 봤다는 것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봤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그리고, 이 기사를 언론위에 제소했다고 하던데.. 정말 가지가지한다. 덧2)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 "지랄도 풍년이다" 라고.....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21. 18:05
조금 늦게 집에 들어왔다. 둘째가 저녁으로 스테이크에 매쉬포테이토를 곁들여서 셀러드랑 먹고 싶다고 하길래, 급히 장을 보고 굽는 중... 그냥 그렇게 소소한 하루가 또 저물어간다. 덧) 안심하고 먹는 안심과 뉴욕스테이크라는 것을 사 보았다. 안심도 그냥 안심과 유기농 안심을 같이.. 유기농 안심이 제일 비쌌는데, 제일 부드럽더군.. ㅋ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19. 21:11
요즘 운전을 생각보다 좀 많이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 살았는데 오늘 문득 주행거리를 보다 깜짝 놀랐다. 지난 일요일 오전 8시에 엔진오일을 갈면서 다음 번 방문을 위해 적어주는 스티커에 167,000km가 적혀 있었다. 그럼 10,000km 정도후에 서비스를 받으니 현재는 157,000km이겠구나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159,300km정도 되어있네.. 그럼 한주동안 2,000km?????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나저나 2,000km은 흠..... ^^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2. 11. 16:11
며칠 전부터 집에 들어가는 입구에 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목련 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이 꽃은 보면 떠오르는 인연이 한 분 있다. 시드니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시던 분이셨는데 시절 인연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물론, 이후엔 연락이 된 적은 없고. (나만 없을 수도.. ㅋㅋ) 그 분이 떠나시는 즈음 마지막 같이 한 술자리에서 시를 한수 적어보았는데, 이 목련을 주제로 삼았었다. (그 시는 적어서 건네드렸기에 뭐라고 썼었는지 기억이...... ) 이후 이 꽃이 피어날 때면 그 인연이 떠오른다. 한국에서도 잘 살고 계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