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5. 29. 18:34
항상 할것 같은 것들도, 찢어지는 아픔도, 처절한 괴로움도, 사무치는 그리움도,지금 보니 모두 지나가있더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https://youtube.com/shorts/Yjuq2oXjLlA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5. 18. 07:27
올해도 어김없이 사월 초파일이 지나갔다. 한국에 있었으면 정말 바쁘게 보냈을 기간일텐데, 이곳에선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렇게 지나갔다. 부처님은 2천 5백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나셔서 깨달음을 얻으셨고, 그 당시 만연해 있던 브라만교와 신분 제도의 불합리성을 거부하며 당신의 깨달음으로 민중의 아픔을 어르만지며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민중의 종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당시의 기득권층이였던 사람들의 시각으로 보면, 부처님은 기존에 만연한 사상과 제도에 대해 반기를 들고 민중을 위해 민중의 편에서 가르침을 펼치고, 그들을 구제하려고 노력하셨던 진보주의자 같은 성향을 보이시던 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불교는 한국에 전해져서 우리의 역사 속에서 불교 이전에 자리하고 있던 민간 신앙과 어울려서 삶의..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5. 14. 17:49
고 전 김영삼 대통령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의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준 사건이 하나회의 해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11일 째인 1993년 3월 8일 아침 국방부장관인 권영해를 불러서 독대를 하고나서 바로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을 오늘 바로 바꾼다"라고 선언해 버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김영삼과 권영해가 수뇌부에 대한 인선에 들어갔고, 비 하나회 출신인 김동진과 김도윤으로 육군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으로 교체해 버렸다. 이렇게 큰일이 겨우 4시간 남짓 걸렸다는 것은 하나회가 모르게 기습적으로 진행을 했고, 그 결과 하나회 출신의 주요 장성들은 아예 조기전역까지 당하며 군을 완전히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역사속으로 정치군인이 사라지던 순간이 있었다. 김영삼 대..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5. 11. 07:25
홍범도 장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업적을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서 익숙한 인물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분의 흉상을 갑자기 육사에서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한다. 육사, 홍범도 흉상 외부 이전 결정…나머지는 교내 다른 곳으로(종합) [기사보기] 국방부 대변인의 이런 저런 주장을 들어보면, "홍범도 장군님은 소련의 공산주의와 관련이 있는 인물인데 대한민국 육군의 요람인 육국사관학교의 교정에 흉상을 모실 수는 없다"라고, 언뜻 맞는 소리를 하는 (개소리를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과연 그런 이유일까? 입 아프게 말하지 않아도 봉오동과 청산리에서 일본 제국군을 격파한 영웅인 분이신데, 우리가 그 뒷 일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일 것이다)홍범도..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5. 9. 17:50
최근 연태고량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만나서 마신 술이라고 여기저기서 떠드는 데, 많은 사람들이 연태고량주를 고량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연태고량주는 전통적인 고량주와는 다르다. 고량주는 중국어로 '수수'를 의미하는 高梁으로 만들어진 술이고, 약 40~60도 전후의 술이다. 이는 하얀색의 술로, 백주라고도 불리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빼갈'에 해당한다. 반면, 연태고량주는 古酿으로 표기되며, 이는 수수로 만들어진 술이 아니라 옛날 주조 방식을 따라서 연태시에서 만든 술을 지칭한다. 연태고량주는 전통 고량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32도로 낮고 , 향도 고량주와 많이 다르다. 일부에서는 연태고량주를 40도에서 60도 사이의 고량주 계열로 말하면서 두..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4. 30. 22:01
과연 일본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과를 했을까? 하는 문제는 생각하면 언제나 독일이 폴란드를 대하는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짧게 이야기하면,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대전이 발발했고, 바르샤바를 초토화하고 많은 폴란드 인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하여간, 우리가 일본을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드는 생각을 (생각이 제대로 머리에 있는 사람들 기준으로) 폴란드는 독일을 대하고 있다. 그런 독일은 총리가 바뀌고, 대통령이 바뀌면 폴란드에 가서 사과를 한다. 그런 진정성이 있는 모습에 폴란드 국민들도 잊지는 않겠지만 용서를 생각하고 있다. (고 난 느낀다)그런데, 일본은 우리에게 그런 진정 어린 사과를 했었을까? 만약,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를 했다면, 야스쿠니 신사를 먼저 없앴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야스쿠니 신사..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4. 25. 16:18
100% 개인적인 취향으로 알아본 NSW 맥주 중 3종류를 꼽아보았습니다.호주의 맥주 문화는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그 중심에 서 있으며, 이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맥주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Tooheys New, Victoria Bitter, 그리고 Carlton Draught입니다. Tooheys New는 1931년에 처음 생산되어 호주 맥주 문화에 혁신을 가져온 라거 맥주입니다. 이 맥주는 부드러운 맥아의 맛과 섬세한 홉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호주의 뜨거운 기후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상쾌함을 제공합니다. Tooheys New는 단순한 맥주가 아니라, 호주 전역의 수도꼭지와 미각을 변화시킨 호주 역사의 한 조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Victori..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4. 15. 18:16
급하게 단톡방에 전해온 한 줄의 카톡.... "재욱이 어머니. 돌아가셨데., 국립의료원에 모신다고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뭘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친구에게 전화를 다급히 걸었다. 수화기 너머로 차분하게 울리는 친구의 음성 " 지금 서류 작성 중이라 좀 정신이 없네. 좀 있다가 연락 할께" 그래, 당사자가 나보다 더 잘 참고 있구나 싶었다. 우리는 정확히 언제 인지는 모르지만, "중학교 3학년때부터 친해졌다고 하자"라고 술 한잔 하다가 정했다. 같은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살지도 않았지만, 중학교 2학년때 즈음부터 같은 절에 학생회로 다녔다. 그리고, 그렇게 친해졌다. 우리 부모님이 친구의 부모님 이셨고, 친구의 부모님이 내 부모님 이셨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문득 이민을 오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