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2. 21. 07:56
벌써 동지가 되었다. 어머니가 오늘부터 동지기도를 3일동안 가신다고 하신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 되었구나 싶다. 이제부터 조금씩 낮의 길이가 길어지겠지? - 라는 생각은 북반구에서 있는 일이고, 이제 호주에서는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지겠구나 싶다. 아이들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과 연시가 붙어서 적어도 약 2주동안 호주는 거의 홀리데이 시즌으로 접어들었다. 내가 하는 일은 빨간 날만 쉬기로 했으니 연말연시라고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더운 날에 눈이 없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일 듯) 간간히 들리는 캐롤에는 잠시 귀기울여본다.이렇게 또 한해가 저물어 가는 구나. 진짜 나이가 들수록 더 다사다난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남은 2주도 소중하게.. ^^덧) 한국..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4. 12. 20. 11:42
그냥 아무 생각없이 연 인터넷 브라우져에 기사 제목 한 줄..."尹 2차계엄 부탁해요"…전광훈 목사, '내란선동'으로 고발 [원문보기]나름 종교인을 자쳐하는 사람이 왜 이럴까 싶다. 미쳐도 정도가 있지, 어떻게 저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말을 내뱉어도 잡혀가지 않는 태평성대에 살아가고 있어서 인가?"내란을 선동한 자"이니 우리 나라 형법에 맞게 3년 이상의 유기 징역이 빨리 쳐하는 것이 답이지 싶다. 하긴, 대한민국에서 법 없이 살아가려면 "국민의힘"에 줄서야하는 거지? "민주당"에 줄서면 법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고.. 젠장..그냥, 모든 사람이 정말 말 그대로 법 앞에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싶고, 이런 미친 것들은 형법에 맞춰서 법이 집행되었으면 싶은 아주 작은 소망이 있다.덧)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9. 16:13
擴夢懷高志 (확몽회고지)큰 꿈과 높은 뜻을 가슴에 안고,萬里歷辛途 (만리역신도)만 리 길을 걸으며 고난의 길을 지나왔네.喜訊酬勤苦 (희신수근고)기쁜 소식이 그간의 노고를 보상하니,前程滿路花 (전정만로화)앞날에는 꽃길이 가득하리라. 가족을 이끌고 먼 타지로 떠난 동생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아직은 여정의 중간 단계쯤이겠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듣게 된 소식이라 더없이 반갑고 기뻤다. 멀리서 소식만 전해 들은 나도 이렇게 기쁜데, 그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동생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하고 벅찰까?이렇게 작지만 소중한 기쁨들이 하나 둘 모여 큰 행복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축하하고 싶어서 몇 글자 적어보았다."진심으로 축하해!"새로운 힘을 얻어 더 힘차게 나아가길..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2. 18. 14:45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글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표출하는 과정이 글을 쓴다는 것이 아닐까?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글로 이어지고, 이렇게 탄생한 글은 생각으로 돌아가 성찰을 통해 새로운 생각으로 변모하며 다듬어지는 순환 속에서 세상에 적어 놓은 글은 생명력을 얻는 것 같다.많은 사람은 글을 잘 쓰는 것과 못 쓰는 것을 기준으로 나누곤 한다. 그러나 글의 가치가 단순히 보여지는 기술적인 완성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좋은 글은 짧아도 글을 통해 얼마나 진정성을 담아내는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풀어냈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감동적인 글은 유려한 문체보다 진솔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짧은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7. 14:50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그런 시간이 온다면.....그리우면, 그립다고 말할 수 있을까. 보고프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잘 지내지?" 짧은 안부마저 쓰고 지우길 반복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fTx44SdtHcc 덧) 김종서의 "별"이란 노래 한구절이 떠오른다. 많은 시간 지나면 가끔씩 들려올 그대 소식에 다른 누구나처럼 나 그대를 그냥 덤덤히 떠올리게 될까요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4. 12. 16. 16:26
어느 늦은 가을, 한국에서 기차를 기다리다가 써본 글 한 줄..보고프단 말 대신 좋은 아침이라 전하고, 그립다는 말 대신 좋은 꿈 꾸라 인사합니다. 꽃이 곱다며 사진을 보내고, 떠오른 시를 띄우는 일도 모두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https://youtube.com/shorts/cQ25CMdZt2s?feature=share
살아가는 이야기/끄적끄적 혜송(慧松) 2024. 11. 6. 09:53
이 글을 쓰게만든 아이를 오랫만에 보러간다. 설레임... 그 이상의 표현이 있을까???
사랑방 한담/Tarot 해볼까 혜송(慧松) 2024. 10. 11. 15:39
나에게 공부라는 것은 뼈대를 맞추고 살을 붙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타로카드에 대한 공부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 일단, (시간은 좀 걸렸지만) Major Arcana를 쭉 살펴보았다. 붉은 색은 무엇이고, 뒷배경에 보이는 산은 무슨 의미이고 하는 것들은 일단 제쳐두고, 누구에게나 보이는 큰 그림을 살펴보았다. [이전 글 참조] 그런 큰 그림에 익숙해지면 조금씩 살을 붙여 나가는 것이 억지로 외우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접근하고 나중에 잊혀지지도 않으니...그런데, 22장의 Major Arcana를 정리하다보니, 한편의 명심보감을 읽는 기분이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모습으로 살아야 하고(정방향), 이런 모습으로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한다는(역방향) 일종의 삶의 지침서 같았다고나 할까? 타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