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8. 27. 07:43
문득 아침에 새로이 낚시를 배워볼까 하는 동생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 보았다. 예전에 손빈과 태공은 시간을 얻기위해 잠시 세월을 낚는 낚시를 했다지만, 인간의 마음이란 낚는 물고기에 연연을 하게 되고 마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어부가 아닌 이상 즐기려고 간 낚시에 물고기가 있고 없음으로 마음이 좌지우지 된다면, 그건 공연히 시간을 허비한 결과. 물고기와 상관없이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는 항상 여여(如如 - 똑같이) 하게 거기 있고, 그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풍류를 즐기다 온 것이니 말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잘 즐기다 오라는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다.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8. 24. 12:00
오전 수업을 마치고 자리에 와서 하릴없이 인터넷 창을 열었다가 한줄 눈에 들어온 구절이 있었다. "그리움엔 중력이 없다" 이 한마디가 메아리쳐 결국 한줄 끄적여 보았다. -----------------------------------------------------------------------------------그리움에 끝이 없는 듯,막힘없이 쌓여만 가다가결국 한방울 눌물로 변한다.언제쯤 이 목마른 그리움이 멈출까?-----------------------------------------------------------------------------------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22. 21:12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오다가, 이제 그 새로운 길로 힘차게 발을 내딛으려하는 후배녀석이 있다. 언제나 당차고 활달한 모습에, 행여 내가 후배에게 뒤 떨어지는 선배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까 싶게, 선배를 긴장시키는 모습이 부러운 후배인데, 새로운 길에 힘차게 출발하기전 조금은 불안한 모양이다. 문득, "선배님 글 한수 지어주세요" 라고 청한다. 나의 작은 글 하나가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당연히 한글 적어보련다. -----------------------------------------------------------------------------------사람들 말하길 새로운 길이란 두려운 것이라지만하지만, 난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긴장이란 내가 아직 세상에 지기 싫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7. 22:35
조금은 무미 건조해질 수 있는 타행에서의 삶 속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마음의 응어리(?)조차 슬그머니 풀어지게 된다. 아무 연락없이 문득 보내져온 친구의 소포상자 속에서 진한 친구의 정을 느끼게 된다. 아~ 친구란, 천금을 주고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나의 한부분이 아닌가 싶다. 친구덕에 오늘 저녁, 삶의 무게에 살짝 지쳐 쓰러져 잘 시간에 한줄 끄적이며 친구를 생각해본다. 그러고보면, 난 아직은 복받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아직 주위에 이런 따스한 마음을 지닌 친구들이,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문득 받은 친구의..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7. 2. 10:39
누구나 그렇듯이 월요일 아침은 이래저래 분주하다. 메일도 확인해서 정리해야하고, 금요일까지 하고 덮어(?)두었던 공부도 일정을 확인해야하고, 이리저리 준비할 것들도 있고. 요즘들어 한가지 더 생긴 일은 주말에 벌어진 친구들 사이의 일들을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기에 월요일 오전 조금 한가해 질때 (점심먹으러 나가기 전) 한번에 확인을 하게 된다. 친구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약간은 거칠지만, 마음이 전해지는 너무 좋은 글 한자락... 거기에 마음이 동해서 답글(?)은 아니지만, 한 수 끄적여 보았다. 분위기만 비슷하게 한자 한자 써내려 갔는데, 살짝쓰는 동안 월요일 아침부터 친구와 한잔이 거하게 생각난다. 쩝쩝.. --------------------------..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6. 6. 16:23
멀리 떠난 선배님과 짧은 통화를 했다. 비록 길게 잡고 떠난 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수 없음에 아쉬운 여운이 남는다. 문득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 못들어 하노라"라는 싯구절이 생각나길래 한수 끄적거려 보았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먼나라에서 더 멀리 들어간 타향두주후에 돌아온다 기약하고 떠났건만손가락 헤어보니 여드레가 지났을뿐하루가 일년같이 가는구나-----------------------------------------------------------------------------------아래는 이조년의 "다정가(多情歌)" 원문이다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6. 5. 10:45
너무 할일이 많아서 그런것인가? 가끔 현실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스스로의 생각에서만 허우적 거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 힘에 부치는 일이 아니라고 자부라고 위로하고 해보지만, 생각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 이럴땐 왜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지.. 평소의 내 모습 같지 않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평소 내 모습이 어땠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밀려온다. 힘내야지.. 떠오르는 잡념과 망상을 억지로 없애려 노력하지 말고, 마음의 움직임을 쳐다봐야 할 것 같다. 따뜻한 코코아 한잔이 생각난다.. -------------------------------------------------------------------------------------처음 마음에 바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
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12. 5. 29. 11:16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 다르겠냐마는.. 바쁠때와 한가할때가 너무 다른 내 모습에 가끔 실망을 한다. 여유로울대는 모든 강을 수용하는 바다처럼 한없이 자애(?)롭다가도, 이런 저런 사정에 몸도 마음도 바빠지면 바늘끝 하나 찌를 틈이 없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아직도 마음 수양이 부족한 모양새다. 쓸대없이 아침부터 짜증내면 안되는데 짜증내서 미안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온다. 부디~ ------------------------------------------------------------------- 평상시에는 자애롭다가도,바빠지면 바늘하나 찌를 틈이 없네.바쁘고 한가로움은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어리석고 부끄러운 마음에 늦은 후회만 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