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한담/시한수 혜송(慧松) 2025. 4. 10. 18:54
그런 사람이 있다 작은 생각 하나만으로 가슴이 조용히 떨리는 그런 사람이 있다. 간밤 꿈결 속 잠시 머물다 간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하루 내내 설레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있다. 지나간 아픔과 슬픔조차 그 사람의 숨결이 닿아 있기에 기억 속에서 따뜻하게 피어나는 눈물조차 설레이게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 함께 숨 쉬고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는 상상만으로도 세상이 조금 더 고운 빛으로 물드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닿을 수 없는 거리 너머에 있어 가슴 깊이 아련한 그런 사람이 있다.그런 사람이 있다.https://www.youtube.com/shorts/ZtoUzUuNSR8
불교와 생활/아버지의 치유노트 혜송(慧松) 2025. 4. 6. 19:21
우리가 병원에 가기 전에, 매일의 식탁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방법들로 건강을 돌보는 건 참 중요합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고혈압 예방과 관리법을 소개해볼게요.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게 아니라, 몸이 원하는 걸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방법입니다. 1. 솔잎 – 혈관 건강을 위한 푸른 보물 솔잎은 예로부터 심장 강화와 고혈압, 자양 강정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루틴’이라는 성분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솔잎은 시기에 따라 성분의 차이가 나는데 7-8월에 채취한 솔잎이 ‘테르텐’ 함량이 많은데, 이는 항균, 항염, 항암, 항바이러스등 면역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임산부는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활용법: • 자연차: ..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5. 4. 5. 19:08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기에빛나던 등불의 하나였던 코리아,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한국에 대해 쓴 시가 있었다. 내 나이 즈음의 사람들은 모두 이 시를 어렴풋이나마 기억하리라. 그리고 나는 윤셕열의 파면이 인용되는 순간 그 시가 현실이 되는 내 머리 속에서 요동치는 것을 들었다. 12월 3일 평온하던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선언한 비상계엄. 민주주의의 절차를 무시한 그 결정 앞에, 국민들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군이 거리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웠고, 국회의원은 죽음을 각오하고 국회를 소집해서 비상계엄을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제했다. 여기까지 만으로도 많은 나라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는데,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5. 4. 3. 07:36
길을 가던 아이가 넘어졌다. 크게 다친 건 아니었지만, 무릎이 살짝 까져 빨간 피가 맺혔다. 아이도 스스로 아프다고 느끼지는 않았지만, 눈앞에 보이는 피에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울까, 말까?그때 지나가던 인자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아이고, 인제 다 나았네. 하나도 안 아프지? 완전 대장부네!"그 따뜻한 한마디에 아이는 금세 안정을 찾았고, 울지 않고 다시 걸음을 내디뎠다.가끔은 우리도 이런 "우쭈쭈"가 필요하다고 본다. 머리로는 윤석열의 파면이 인용될 거라는 걸 1000% 이해하고, 그것이 상식적인 결과라고 확신하지만, 마음속 불안함까지 지울 수는 없다. 그래서 주위에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걱정 마, 8:0이야" 라며 다독여주길 바라는지도 모른다.나..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5. 4. 2. 20:16
불자로 살아온 세월이 부끄러울 만큼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목소리를 내는 것에 깊이 환영합다. 불교가 다시 민중 속에서 피어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불교가 민중의 고통과 함께하고, 그 아픔을 나누며 보듬어 줄 수 있다면, 대한민국 불교는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지 않을까요? 불교가 삶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함께 걸어가는 종교로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불교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그 길 위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했으면 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사회참여 혜송(慧松) 2025. 4. 2. 17:09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고기일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운전 중에 후배가 카톡으로 알려주었는데, 처음에는 "드디어 하는구나" 싶었다가, 문득 어제가 만우절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4월 1일, 만우절.만우절의 기원이나 역사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이 날이 4월 1일이라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만우절이 떠오를 만큼 내 생활에 녹아 있는 기념일이 아닌가 싶다.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고등학교 1학년 때의 만우절이 떠올랐다.그때 옆 반에서는 책상을 모두 뒤로 돌려놓고 선생님이 들어오시면 뒤를 돌아보고 앉아 있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반은 좀 더 과감한 장난을 치기로 했다. 당시 우리 과에는 3학년이 없어서 2학년이 가장 윗 학년이었고, 우리는 2학년 선배들과 반을 바꾸..